비트코인 무기한선물로 대박 낸 칼시, 이번엔 테슬라·애플·엔비디아도 24시간 거래시킨다

    칼시 24시간 무기한선물 확장 관련 이미지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가 비트코인 무기한선물로 짭짤한 재미를 본 뒤, 금과 은에 이어 테슬라·애플·엔비디아 같은 미국 대형주까지 24시간 쉬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무기한선물 상품으로 사업을 넓히려 하고 있습니다. 전통 금융권에서는 벌써부터 견제구가 날아드는 모양새입니다.

    비트코인 하나로 60조 원 가까이 굴렸다

    시작은 비트코인이었습니다. 지난 5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칼시의 비트코인 무기한선물을 승인한 뒤, 이 상품 하나로 쌓인 명목 거래대금이 약 440억 달러(원화로 약 60조 원)에 달했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크립토 무기한선물 시장 전체의 연간 거래대금이 90조 달러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칼시가 눈독 들일 만한 시장 규모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번엔 금·은, 그다음은 테슬라·애플·엔비디아

    지난달 칼시는 미국 최초로 금과 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24시간 무기한선물을 CFTC 승인을 받아 선보였습니다. 만기도 없고 매달 내야 하는 롤오버 비용도 없어서, 전통적인 선물 상품보다 훨씬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칼시 쪽 설명입니다. 그리고 이제 칼시는 한 걸음 더 나가려 합니다.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같은 미국 대형주 및 ETF 약 60개를 대상으로 한 무기한선물 상품을 추가로 승인받겠다는 계획을 밝힌 겁니다. 정규 거래시간이 끝난 뒤에도 이 종목들을 24시간 내내 사고팔 수 있게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월가 큰손들은 벌써 곤두섰다

    이 소식에 전통 파생상품 거래소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싸늘합니다. 실제로 CFTC가 잇달아 승인을 내주자 CBOE와 CME그룹 같은 기존 선물거래소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거래량이 칼시 쪽으로 옮겨갈지 모른다는 우려가 반영된 셈이죠. CME그룹은 아예 CFTC를 상대로 소송까지 걸었습니다. 무기한선물 승인 권한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겁니다.

    시장조성사 시타델증권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시타델 쪽은 주식 기반 무기한선물이라면 증권거래위원회(SEC) 감독 아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근거로 든 위험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정규장이 끝난 시간대에 내부자거래가 벌어질 위험이고, 다른 하나는 기초자산인 주식이 거래정지될 때 무기한선물 쪽 거래를 어떻게 맞춰 멈출지 조율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CFTC는 건마다 따로 본다

    CFTC는 지금까지 무기한선물을 건별로 심사해 승인하는 방식을 취해왔습니다. 비트코인 사례가 선례가 된 뒤로도, 주식과 연계된 상품은 자동으로 통과되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 따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즉 테슬라·애플·엔비디아 무기한선물이 실제로 세상에 나올지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핵심 요약

    • 칼시는 비트코인 무기한선물로 약 440억 달러(약 60조 원)의 명목 거래대금을 쌓았다
    • 지난달 미국 최초로 금·은 24시간 무기한선물을 CFTC 승인받아 출시했다
    • 이번엔 테슬라·애플·엔비디아 등 약 60개 종목 무기한선물을 추가로 추진 중이다
    • CBOE·CME 등 전통 거래소 주가는 승인 소식마다 하락했다
    • CME그룹은 CFTC의 승인 권한 자체를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다
    • 시타델증권은 내부자거래·거래정지 조율 문제를 들어 SEC 감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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