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테더(USDT)의 발행 규모는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실제 온체인 결제·거래에서는 USDC가 더 많이 쓰이는 역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한 주 사이 USDC 공급량이 5억 8,400만 달러 늘었고, 2026년 들어 여러 시기에 온체인 조정 거래량의 60~70%를 USDC가 차지했다.
몸집은 여전히 테더가 압도적이다
단순 발행 잔고로 보면 테더가 크게 앞서 있다. USDT 공급량은 약 1,840억 달러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USDC는 740억~770억 달러로 약 24% 수준이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성장 속도는 얘기가 다르다. 2025년 한 해 USDC 시가총액은 73% 늘어 751억 달러를 넘겼지만, 같은 기간 USDT는 36% 증가한 1,866억 달러에 그쳤다. 2년 연속 성장률에서는 USDC가 테더를 앞지른 셈이다.
숫자보다 중요한 건 실사용 비중
발행 잔고만 보면 테더가 압도적이지만, 실제 결제와 정산에 쓰이는 조정 거래량 기준으로는 다른 그림이 나온다. 2026년 들어 여러 구간에서 USDC가 전체 온체인 조정 거래량의 60~70%를 차지했다. 발행량 대비 실제 쓰이는 비중이 테더보다 훨씬 높다는 뜻이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 투명한 준비금 관리와 정기 감사를 꼽으며, 기관 투자자와 규제 대상 기관들 사이에서 USDC가 더 신뢰받는다고 짚었다.
규제가 갈라놓은 두 코인의 운명
USDC는 미국 여러 주의 자금 송금업 라이선스와 뉴욕주 가상화폐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고, 유럽 MiCA 프레임워크에 대응하는 전자화폐 라이선스로도 운영된다. 반면 테더는 미국과 유럽 어디에서도 정식 규제를 받지 않는다. 특히 미국의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포괄적 규제 틀을 마련하면서, 기관 수요가 USDC 쪽으로 더 쏠리는 모양새다. 비자, 마스터카드, 블랙록 등 대형 기관들도 결제·자금관리 목적으로 이미 USDC를 채택했다.
핵심 요약
- USDT 공급량 약 1,840억 달러(점유율 60%), USDC 약 740억~770억 달러(24%),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3,000억 달러 이상
- 2025년 시가총액 증가율은 USDC 73%, USDT 36%로 2년 연속 USDC가 앞섬
- 온체인 조정 거래량 기준으로는 2026년 여러 구간에서 USDC가 60~70% 비중 차지
- 배경엔 투명한 준비금 관리·정기 감사, 미 지니어스법 등 규제 정비 효과
- 비자·마스터카드·블랙록 등 기관들이 결제·자금관리용으로 USDC 채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