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3,000개 쌓았는데 주주는 화났다 – 메타플래닛, 경영진 보상 41% 삭감

    메타플래닛 경영진 보상 삭감 관련 이미지

    일본의 비트코인 보유 기업 메타플래닛이 경영진 스톡옵션 규모를 41% 줄였다. 시몬 게로비치 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포기한 잠재 지분 가치는 2억 2,000만 달러가 넘는다. 주가가 연초 대비 38% 빠지고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자 내놓은 대응이다.

    시리즈10, 원래는 무엇이었나

    2023년 초 도입된 시리즈10 스톡옵션 제도는 행사가가 주당 10엔이었다. 회사가 비트코인을 늘리기 위해 유상증자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이 옵션의 잠재 발행 주식 수가 4,600만 주에서 3억 1,950만 주까지 불어났다.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증자가 오히려 경영진 보상을 크게 부풀리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41% 삭감, 무슨 일이 있었나

    이번 조정으로 시리즈10의 잠재 발행 주식 수는 3억 1,950만 주에서 1억 8,820만 주로 41.1%(1억 3,130만 주) 줄었다. 옵션 1건당 전환 비율도 696주에서 410주로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사라진 가치는 2억 2,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애널리스트 매튜 시겔은 CEO가 시리즈10 관련 보상 중 1억 2,300만 달러를 포기한 셈이라고 짚었다. 회사는 직원 대상 워런트 이전 계획도 백지화했고, 남은 물량은 2029·2030·2031년에 걸쳐 3등분해 행사하도록 했다. 2031년 8월까지는 매도도 불가능하다.

    배경엔 흔들리는 ‘비트코인 프리미엄’

    메타플래닛은 43,000 BTC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증자를 통해 비트코인을 늘릴 때마다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보여주는 BTC 수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025년 2분기 129.4%로 정점을 찍은 이 지표는 3분기 33%, 4분기 11.9%, 2026년 1분기 2.8%까지 주저앉았다. 2025년 9월 이후 이뤄진 증자들이 예전만큼 주당 비트코인 가치를 늘려주지 못하면서, 경영진만 유리해지는 구조라는 비판이 나온 배경이다. 게로비치 CEO도 이를 기존 주주 대비 불균형한 가치라고 인정했다.

    핵심 요약

    • 메타플래닛, 시리즈10 스톡옵션 잠재 발행주식 3억 1,950만 주 → 1억 8,820만 주로 41.1% 삭감
    • 전환비율 696주 → 410주로 조정, 소멸된 가치는 2억 2,000만 달러 이상
    • CEO 개인은 약 1억 2,300만 달러 상당의 보상 포기, 직원 워런트 이전 계획도 백지화
    • 비트코인 43,000개 보유, 그러나 증자 대비 BTC 수익률은 129.4%→2.8%로 급락
    • 회사는 외부 보상 컨설턴트를 영입해 새 경영진 인센티브 체계를 설계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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