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20억 달러를 들여 삼키려 했던 중국 AI 기업 매너스가, 8개월 만에 다시 중국 품으로 돌아갔다. 이유는 하나, 중국 정부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매너스는 코드 작성부터 웹 브라우징까지 알아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회사다. 원래 중국 태생인 이 회사를 메타가 지난해 12월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지난 4월 제동을 걸었다. 자국의 AI 기술과 인재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걸 두고 볼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매너스 창업자들이 한동안 출국조차 못 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베이징은 이 건을 예민하게 받아들였다.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겨놓은 것도 소용없었다. 중국 입장에서 매너스는 여전히 “우리 기술”이었고, 그걸 미국 회사가 가져가는 걸 국가 전략 자산을 내주는 일로 봤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 과정에서 애꿎은 일반 유저들만 자료 백업하느라 고생스러워졌다. 인수 기간 쌓인 데이터가 삭제 대상이 되면서, 급하게 백업하고 복구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메타로서는 뼈아픈 결과다. 자체 개발 대신 인수로 AI 에이전트 역량을 채우려던 전략에 제동이 걸린 셈이니까. 반면 매너스는 텐센트가 새 대주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결국 중국 자본 품으로 다시 안기는 모양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미국과 중국이 AI 기술의 국경을 놓고 벌이는 힘겨루기의 한 장면이다. 미국도 엔비디아 칩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걸 막으려 눈에 불을 켜고 있으니, 방향만 다를 뿐 양쪽 다 “내 기술은 내가 지킨다”는 셈법은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