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코인 Zcash, 올해 2,496% 폭등…비트코인 하락장 속 나 홀로 강세

    Zcash 프라이버시 코인 급등 관련 이미지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36% 빠져 있는 동안, 정반대 그래프를 그린 코인이 있다. 프라이버시 코인 Zcash(ZEC)다. 올해 들어서만 2,496% 뛰면서 시가총액 순위가 82위에서 10위까지 치솟았고, 이 여파로 프라이버시 코인 섹터 전체가 2026년 크립토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섹터 전체가 살아났다

    프라이버시 코인 섹터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71억 달러에서 336억 달러로 불어났다. 비트코인이 10월 고점 대비 36%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시가총액 상위 200개 코인의 중간값이 58% 빠진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흐름이다. 실제로 크립토 10개 섹터 가운데 10월 고점을 웃도는 건 프라이버시 섹터가 유일하다. 디파이가 27% 낮은 수준으로 그나마 선방했고, 게임 섹터는 74%까지 밀려 있다.

    시가총액 상위 25개 자산 중 10월 고점을 넘어선 것도 단 4개뿐이다. Zcash와 하이퍼리퀴드의 HYPE, 모네로(XMR), 화이트비트 코인이 그 주인공이다. 모네로도 같은 기간 두 배로 뛰었다. 다만 Zcash 혼자 프라이버시 섹터 전체 가치의 약 62%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이번 랠리는 Zcash 한 종목이 이끌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제도권이 등 떠밀었다

    이 반전의 배경엔 두 가지 제도권 이벤트가 있다. 먼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1월 수년째 끌어오던 Zcash 재단 조사를 아무런 제재 없이 종결했다. 프라이버시 코인 하면 늘 따라붙던 규제 부담이 한 꺼풀 벗겨진 셈이다.

    두 번째는 지난달 25일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상장한 그레이스케일 Zcash 트러스트 ETF(ZCSH)다. 프라이버시 코인으로는 미국 최초의 현물 ETF인데, 상장 2주 만에 운용자산이 4억1,400만~4억6,300만 달러까지 불어났다. 여기에 실드풀(shielded pool, 거래 내역을 감춰주는 기능) 이용이 늘고, AI 기반 감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프라이버시 코인을 다시 보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토르체인(THORChain)을 통한 코인 간 직접 교환으로 유동성이 좋아진 것도 한몫했다.

    다만 시장 전체가 좋아진 건 아니다

    최근 한 달 사이 크립토 10개 섹터가 전부 반등하긴 했다. 그중에서도 프라이버시 섹터가 90% 오르며 가장 앞섰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200개 자산 중 91.5%가 이 기간 올랐는데, 자체 집계 사상 가장 폭넓은 월간 상승이었다고 한다.

    문제는 연간 성적표다. 상위 200개 자산 중 올해 플러스 수익률을 낸 건 25개뿐이고, 중간값은 여전히 55% 마이너스다. 최근 한 달의 반등이 연초 이후 쌓인 손실을 되돌리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핵심 요약

    • Zcash, 올해 2,496% 폭등…시총 순위 82위→10위
    • 프라이버시 섹터 시총 71억→336억 달러, 10월 고점 웃도는 유일한 섹터
    • 그레이스케일 Zcash ETF(ZCSH), 상장 2주 만에 운용자산 최대 4억6,300만 달러
    • SEC, 1월 Zcash 재단 조사 무혐의 종결로 규제 부담 해소
    • Zcash 홀로 섹터 가치의 62% 차지 – 쏠림 위험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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